(고뉴스=이은식 기자)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이 적힌 의상을 입은 외국인들의 사진이 온라인에 연일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속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의 옷에 적혀있는 한글 단어와 표기법은 천태만상. 어느 지하철에서 서양 남성이 입고 있는 러닝셔츠에는 '여관' 마크가 선명히 찍혀있다. 국내에서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컨셉'. 사진 속 남성처럼 외국인들에게 '여관'이라는 글자는 이색적인 도안이자 기호화된 형태로 여겨질 수도 있는 것이다.
검지를 세운 손가락 그림 바탕의 티셔츠에는 '위름치가 그과름 정확한 있이 위치있'이라는 해석 불가 한글이 나열되어 눈길을 끈다. 커플이 등장하는 사진 속 남성이 입고 있는 파란 상의에는 꽃게 그림 바탕위로 '한국횟집'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흰색 미니스커트에 거꾸로 적힌 '정지' '보행금지'라는 단어는 제각기 크기를 달리하며 디자인화 된 느낌을 준다. 반면 두터운 스웨터의 중앙을 가르는 '품질보증서'는 실소를 자아낸다.
의미가 애매 모호한 간판들도 눈에 띤다.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패스트푸트점을 모방한 중국의 '롯디리아' '한한 이슬로' 등의 이름은 볼거리를 넘어 한국 상품 베끼기 유행 풍조를 보는 듯해 씁쓸함이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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